한국음식역사2 국밥의 역사 (토렴, 설렁탕, 돼지국밥) 솔직히 저는 국밥을 그냥 "빠르고 든든한 한 끼"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추운 날 몸이 으슬으슬할 때, 혹은 전날 무리해서 속이 텅 빈 것 같을 때 찾는 음식 정도였죠. 그런데 국밥 한 그릇에 조선 후기 주막 문화부터 한국전쟁 피난민의 생존 방식까지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지난번 부산 여행에서 먹었던 돼지국밥 한 그릇이 새삼 다르게 떠올랐습니다. 토렴, 국밥이 따뜻한 이유가 있었습니다국밥을 먹으면서 왜 이렇게 끝까지 뜨거울까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냥 불 조절을 잘하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거기엔 꽤 오래된 방식이 숨어 있었습니다.조선 후기, 상업이 발달하면서 전국 각지에 주막이 생겨났습니다. 한양으로 오가는 상인이나 나그네들이 주막에서 끼니를 해결했는데, 문제는 미리 지어둔 밥.. 2026. 8. 6. 소울푸드 (제육볶음, 떡볶이, 마라탕) 솔직히 저는 제육볶음이나 돈가스를 좋아하는 게 그냥 입맛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근데 찾아보니 그 음식들 안에 수백 년의 역사와 사회 변화가 쌓여 있더군요. 소울푸드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절과 감정이 켜켜이 배어 있는 음식입니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는 거기서 조금 더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제육볶음과 돈가스, 왜 남성들이 유독 찾을까제가 직접 남초 분위기의 직장에 다녀봤는데, 점심 메뉴 투표하면 진짜 높은 확률로 제육볶음이 1등을 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다들 고기 좋아하는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 음식의 대중화 자체가 198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제육볶음의 뿌리는 생각보다 훨씬 깊습니다. 조선시대 조리서인 『음식 디미방』에는.. 2026.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