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2 세계 치킨 여행 (퓨전 양념, 향신료, 탄두리) 솔직히 저는 치킨에 대해 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후라이드, 양념, 간장, 마늘. 이 정도면 치킨의 세계를 다 안다고 자신했거든요. 그런데 불고기 간장 소스를 바른 치킨, 가쓰오 베이스의 매운 치킨, 마늘 바게트 위에 올린 치킨, 향신료 범벅의 탄두리 치킨을 차례로 마주하면서 제 확신이 조용히 무너졌습니다. 같은 닭고기라도 어느 나라의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된다는 걸, 그날 처음 실감했습니다. 치킨 한 접시에 담긴 나라들제가 처음 접한 건 불고기 맛 간장 소스를 입힌 양념치킨이었습니다. 사실 '불고기치킨'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반응이 좀 시큰둥했습니다. 불고기도 알고 치킨도 아는데, 그걸 합쳐봐야 얼마나 새롭겠냐는 생각이었거든요.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이.. 2026. 8. 15. 소울푸드 (제육볶음, 떡볶이, 마라탕) 솔직히 저는 제육볶음이나 돈가스를 좋아하는 게 그냥 입맛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근데 찾아보니 그 음식들 안에 수백 년의 역사와 사회 변화가 쌓여 있더군요. 소울푸드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절과 감정이 켜켜이 배어 있는 음식입니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는 거기서 조금 더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제육볶음과 돈가스, 왜 남성들이 유독 찾을까제가 직접 남초 분위기의 직장에 다녀봤는데, 점심 메뉴 투표하면 진짜 높은 확률로 제육볶음이 1등을 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다들 고기 좋아하는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 음식의 대중화 자체가 198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제육볶음의 뿌리는 생각보다 훨씬 깊습니다. 조선시대 조리서인 『음식 디미방』에는.. 2026. 8. 5. 이전 1 다음